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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는 모처럼 위닝시리즈의 기쁨을 맛봤다. 11~13일까지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승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4경기서 불펜진이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안영명 박정진 윤규진으로 이어지는 핵심 멤버들이 안정감을 보였다. 이들이 과연 앞으로도 이같은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실 팀내에서 구위와 경험에서 이들 3명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올시즌 핵심 불펜으로 기대를 모았던 윤근영은 2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0의 부진을 보인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윤근영은 후반기에 1군 복귀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근영은 2군 3경기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중이다.
최형환 정대훈 김기현 등은 경험쌓기에 주력하는 투수들이다. 결국 안영명 박정진 윤규진에 대한 의존도를 지금처럼 유지할 수 밖에 없다. 일단 어깨 통증에서 벗어난 윤규진은 지난 11일 복귀해 안정감을 보였다. 13일 두산전에서는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따냈다. 순서상 윤규진이 마지막 이닝에 등판하고 그에 앞서 안영명과 박정진이 셋업맨을 맡는 구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봐왔듯 한화로서는 불펜진 조합이 어떤 형태가 됐든 한 두 선수에 의존하는 운영이라면 금세 한계가 드러나게 된다. 이들의 컨디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운영의 기술도 필요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