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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박병호를 위한 일이다."
염 감독은 깊은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 사실 박병호는 최근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초반 무섭게 쏘아올리던 홈런 페이스도 주춤하다. 6월 27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홈런이 없고 7월 들어 무안타 경기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염 감독은 "본인과 아침에 면담을 했다. 연속 경기 출전 기록도 중요하지만 MVP, 홈런-타점 타이틀 등을 차지하는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본인도 이에 대해 수긍을 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4번타자로 선발출전한 경기수가 339경기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기록이다. 염 감독은 "이 기록도 중요하다. 본인이 출전을 강력히 원했으면 내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도 내 설명에 공감을 했기에 받아들였다"고 했다. 염 감독은 소탐대실이라는 표현을 썼다. 작은 걸 쫓으려다 큰 걸 잃을 수 있다, 현재 박병호의 상황에 딱 맞는 표현이라고 했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