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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파워'가 폭발했다. KIA 타이거즈 '캡틴' 이범호가 경기 후반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날렸다.
이어 양현종의 뒤를 이은 불펜진이 7회말에 2실점하며 기어코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후반, 승부의 향방이 순식간에 미궁으로 빠져 버렸다.
그러나 KIA는 곧바로 이어진 8회초에 재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에 등판한 SK 세 번째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선두타자 김주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주형은 곧바로 대주자 김민우로 교체됐고, 희생번트로 된 1사 2루에서 강한울이 볼넷을 얻어내 1사 1, 2루를 만들어냈다.
계속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범호가 타석에 나오자 SK는 다시 윤길현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범호는 윤길현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7구째 슬라이더(시속 134㎞)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0m짜리 큼직한 3점포를 날렸다. 이 홈런으로 KIA는 9-5로 달아나며 승리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