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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파워' KIA 이범호, 쐐기 3점포 쾅!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4-07-08 21:52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8일 인천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2사 1,2루 KIA 이범호가 중월 스리런포를 치고 3루를 돌며 김종국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7.08/

'캡틴 파워'가 폭발했다. KIA 타이거즈 '캡틴' 이범호가 경기 후반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날렸다.

이범호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6-5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8회초 2사후에 터진 영양가 만점의 쐐기 홈런이었다.

KIA는 이날 6회초까지 5-0으로 앞서며 무난하게 승리하는 듯 했다. KIA 에이스인 선발 양현종도 5회말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다. 그러나 5-0으로 앞선 6회말 양현종의 제구력이 갑자기 흔들리며 3점을 내줬다.

이어 양현종의 뒤를 이은 불펜진이 7회말에 2실점하며 기어코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후반, 승부의 향방이 순식간에 미궁으로 빠져 버렸다.

그러나 KIA는 곧바로 이어진 8회초에 재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에 등판한 SK 세 번째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선두타자 김주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주형은 곧바로 대주자 김민우로 교체됐고, 희생번트로 된 1사 2루에서 강한울이 볼넷을 얻어내 1사 1, 2루를 만들어냈다.

김주찬의 내야 땅볼로 2사 1, 3루가 되자 양팀 벤치가 동시에 움직였다. SK는 좌완 진해수를 투입했고, KIA는 대타 박기남을 넣었다. 벤치 싸움에서 KIA가 이겼다. 박기남은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를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범호가 타석에 나오자 SK는 다시 윤길현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범호는 윤길현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7구째 슬라이더(시속 134㎞)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0m짜리 큼직한 3점포를 날렸다. 이 홈런으로 KIA는 9-5로 달아나며 승리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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