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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자, 올스타에 뽑히고도 출전은 못한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7-08 10:50


최근 시카고 컵스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이적한 제프 사마자가 올스타에 뽑혔음에도 규정상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사진은 컵스 시절인 지난 5월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투구를 하고 있는 사마자. ⓒAFPBBNews = News1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올스타에 뽑혔음에도 정작 마운드에는 오를 수 없는 투수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최근 시카고 컵스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오른손 투수 제프 사마자다. 사마자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를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오클랜드로 이적했다. 컵스는 포스트시즌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리빌딩 전략을 택하며 올시즌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사마자를 포기했다.

사마자는 트레이드 이전 컵스에서 17경기에 등판해 2승7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2승에 그쳤을 뿐, 컵스의 에이스나 다름없는 피칭을 펼쳤다. 사마자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7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며 오클랜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런 사마자는 메이저리그사무국이 8일 발표한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지휘봉을 잡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의 추천으로 컵스를 대표해 올스타 명단에 포함된 것이다. 사마자 개인으로는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가 됐다.

그러나 사마자는 16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는 출전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은 이에 대해 "사마자는 올스타전 직전에 리그를 바꿨기 때문에 출전 자격이 없다"고 설명했다. 즉 내셔널리그 올스타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은 할 수 있어도 지금은 아메리칸리그 소속이기 때문에 출전은 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사마자가 어떤 유니폼을 입고 타깃필드에 나타날 지 아직 결정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컵스 또는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을지,아니면 내셔널리그 올스타 유니폼을 입을지에 관한 결정이다.

이에 대해 사마자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에서 던질 수 없게 돼 실망스럽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도 "행사에 참여해 모든 상황을 즐기겠다. 내셔널리그 유니폼을 입고 아메리칸리그 덕아웃으로 들어갈 것이다. 오클랜드 동료 6명이 올스타전에 출전하는데 그들과 재밌는 시간을 갖겠다. 흥분된다"고 밝혔다.

사마자는 이번 올스타전 당일 벤치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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