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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부상으로 흔들렸다. 왼쪽 팔꿈치 통증 때문에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와다는 결국 그해 5월 수술대에 올랐다. 긴 재활치료와 재활훈련 과정을 거쳐 복귀했으나 한 번도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지 못했다. 부상 이전의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볼티모어와의 2년 계약이 끝난 와다는
시카고 컵스는 지난 달 23일 와다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승격을 전제로 40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물론, 와다의 메이저리그 승격은 팀 사정과 맞물려 있다.
올 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고 판단한 시카고 컵스는 5일 에이스인 제프 사마자와 제이슨 하멜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보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클랜드는 포스트시즌까지 생각하고 마운드 보강을 결정, 시카고 컵스에 유망주를 내주면서 선발투수를 영입했다. 반면, 시카고 컵스는 시즌을 포기하고 팀 리빌딩을 시작한 것이다. 와다의 메이저리그 승격도 이런 과정의 일부다. 시카고 컵스는 5일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5개 팀 중 최하위다. 1위 밀워키 브루어스에 11.5게임 뒤져있다.
1,2선발 투수가 주축 투수들이 팀을 옮기면서 와다는 9일 호투를 한다면, 선발투수로 더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