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9회 추가점이 매우 가치있었던 이유는?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프로야구 NC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LG 2회 2사 3루에서 손주인의 적시타 때 최경철이 득점에 성공했다.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최경철.
창원=송정헌 기자 [e-mail]/2014.07.04

LG 트윈스에 매우 소중했던 9회 추가점이었다.

LG가 천적 NC 다이노스를 잡고 5연승을 달렸다. LG는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6대3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선발 싸움에서 류제국의 우위로 경기를 잘 풀어나간 LG. 하지만 경기 중후반 확실히 점수차를 벌리지 못하며 어려운 승부를 예고했다.

하지만 5-3으로 앞서던 9회초 손주인과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상대투수의 폭투로 인해 1점을 더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쐐기점이 됐다.

LG 타선의 9회 집중력이 돋보인 이유가 있다. 사실 이날 경기 LG는 마무리 봉중근을 투입할 수 없었다. 봉중근은 주중 한화 이글스와의 홈 3연전에 모두 등판했다. 4일 연속 등판은 무리였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전 "오늘 봉중근은 무조건 쉰다"고 선언했다.

마무리 없이 치러야 하는 경기였다. 이동현이라는 훌륭한 불펜이 마무리 대안을 할 수 있지만, 마무리가 뛰지 못하는 경기에서 2점차와 3점차로 9회말을 맞이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마무리로 나서야 하는 투수의 압박감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 실제, 위기가 발생했다. 9회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3점 차이였기에, 나간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와도 된다는 것이 마운드에 있는 투수에 안정감을 줄 수 있었다. 그렇게 정찬헌이 2사 만루의 위기를 잘 극복해낼 수 있었다.

폭투로 점수를 얻어냈고, 1사 3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찬스를 만들어 점수를 뽑아낸 자체를 칭찬할 만 했다.


창원=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