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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2014시즌 지독한 '화요일 징크스'를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롯데가 이런 화요일 징크스에 겪는데 특별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아직 시즌이 절반 정도 남아 있어 전체 시즌을 치르다 보면 화요일 승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롯데의 지난해 화요일 승률은 11승9패1무(0.550)로 3위였다.
그런데 분명한 것 하나는 있다. 롯데의 이번 시즌 일요일 승률은 6할1푼5리(8승5패)로 2위다. 화요일 승률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하루 휴식을 통해 승률이 이렇게 떨어진다는 건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하루 휴식을 하면 타격감에 이상이 생길 수는 있다고 한다. 일요일 경기에서 타격감이 좋았다고 하더라도 하루 쉬고 화요일 경기에서 타석에 들어가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구단에서도 화요일 징크스를 극복하기 위해 월요일에도 짧은 시간이지만 팀 훈련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원정일 경우에도 홈 구장에서 짧게 감각을 살리는 운동을 한 후 이동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선수들이 월요일 훈련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래서 화요일 훈련 시간을 보통 때보다 30분 정도 늘려서 몸을 좀더 많이 예열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화요일 경기의 경우 감각이 떨어지는 쪽은 투수 보다는 타자들이다. 타자들이 화요일 경기에선 의식적으로라도 스윙을 짧고 간결하게 가져가는 요령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일요일 경기에서 아무리 타격감이 좋았더라도 하루를 쉬고 돌아오면 방망이감이 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