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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면서 "승수보다는 평균자책점을 3점 밑으로 낮추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이닝 8안타 2실점으로 주춤하는 바람에 2.97이었던 평균자책점이 3.00에 이르러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1이닝만 더 던졌다면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낮출 수 있었지만, 당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던 다저스는 풀타임을 소화한 류현진을 쉬게 해 줄 필요가 있었다.
이날 현재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서 류현진은 규정이닝을 채운 51명의 투수 가운데 18위에 랭크돼 있다. 신시내티 레즈의 에이스 쟈니 쿠에토가 1.88로 1위이고,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투수는 15명이다. 쿠에토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유일하게 1점대를 기록중이다. 아메리칸리그 1위는 2.08을 마크하고 있는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다. 다저스에서는 조시 베켓(2.11)과 잭 그레인키(2.86)가 2점대를 유지중이다.
사실 류현진으로서는 올시즌 딱 한 경기를 그르친 것이 아쉽다. 시즌 첫 2경기 연속 무실점을 행진을 벌이던 류현진은 지난 4월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이닝 동안 8실점(6자책점)하는 바람에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이후 호투를 거듭하며 2점대 평균자책점을 되찾았던 류현진은 4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5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 3점대로 다시 떨어졌다. 이후 지금까지 좀처럼 2점대 진입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전처럼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수를 조절해 이닝을 최대한 소화하되 위기에서는 제구력과 완급조절을 통해 실점을 최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류현진은 7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10승에 다시 도전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