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이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태양으로 떠올랐다.
한화는 6월들어 7승을 거뒀는데 그중 4승이 이태양 등판 때였다. 이태양이 선발로 그만큼 좋은 피칭을 하면서 팀에 승리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 6월들어 특히 철벽의 모습이다. 5경기에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35⅔이닝 동안 11실점(10자책)으로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
6-2로 앞선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첫 타자인 최형우에게 솔로포를 맞고 안영명으로 교체됐다. 8회까지 개를 던져 정민철 코치가 그만 던지자고 했으나 본인이 끝까지 던져보고 싶다고 우겨서 9회에도 마운드에 섰다고. "개인적으로 욕심이 났다. 정민철 코치님께 후회없이 던지고 싶다고 했다"는 이태양은 "몸쪽 사인이 났는데 높게 실투가 됐다. 다음엔 잡겠다. 내 잘못이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었다"라고 했다.
최근의 호투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후보로 급부상. 이날 대표팀 감독인 삼성 류중일 감독 앞에서 제대로 무력시위를 했다. "아시안게임은 마음속에 담아두고 그저 열심히 할 뿐"이라는 이태양은 "여름이 다가오는데 몸관리 잘해서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 팀이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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