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핫 가이 이태양, 이름과 키 그리고 AG 이야기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6-25 09:00



우완 이태양(23)은 요즘 한화 이글스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이태양이 이글스의 에이스라고 했다. 이태양의 팬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태양의 등번호 22번 유니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태양이 주목받는 건 그만큼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기 공을 던져주는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 그는 아직 젊고, 신체조건 또한 남다르다. 이 페이스로 성장할 경우 한화의 선발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지난달말부터 선발로 고정됐다. 그 전엔 2군에도 있었고 1군에서도 불펜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태양은 이달에만 선발 2승을 올렸다. 프로 1군 무대에서 거둔 첫 2승이었다. 지난 1일 SK전 7이닝 1실점, 지난 13일 NC전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달 4경기에 선발 등판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이어갔다. 이태양이 등판하면 이제 초반에 와르르 무너지지는 않겠구나하는 믿음을 준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6.13/

우완 이태양(23)은 요즘 한화 이글스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이태양이 이글스의 에이스라고 했다. 이태양의 팬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태양의 등번호 22번 유니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태양이 주목받는 건 그만큼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기 공을 던져주는 투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 그는 아직 젊고, 신체조건 또한 남다르다. 이 페이스로 성장할 경우 한화의 선발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지난달말부터 선발로 고정됐다. 그 전엔 2군에도 있었고 1군에서도 불펜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태양은 이달에만 선발 2승을 올렸다. 프로 1군 무대에서 거둔 첫 2승이었다. 지난 1일 SK전 7이닝 1실점, 지난 13일 NC전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달 4경기에 선발 등판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이어갔다. 이태양이 등판하면 이제 초반에 와르르 무너지지는 않겠구나하는 믿음을 준다.

이태양의 별명은 '투 선(Two Sun)'이다. 이태양의 이름을 지어준 사람은 그의 친 할아버지였다. 지금도 고향 여수집에서 이태양의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태양 처럼 큰 사람이 되라는 의미였다고 한다. 한자 없이 한글만 있다.

이태양은 "이름 때문에 놀림을 받은 적은 없다. 친구들이 투 선이라고 불렀는데 대 선배님이신 선동열 KIA 감독님에 비할 바는 아닌데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의 수많은 애칭 중 하나가 '태양(Sun)'이다.

이태양의 지금 키는 순천 효천고 시절 훌쩍 큰 것이다. 그는 여수중에 다닐 때만 해도 이렇게 자랄 지 몰랐다고 했다. 보통 또래들보다는 컸지만 야구 선수 치고는 큰 키가 아니었다. 그런데 고교 3년 동안 20㎝ 이상 자랐다. 1m90까지 컸고, 2010년 한화 입단 이후 2㎝가 더 컸다. 가족 중에도 이태양 만큼 키가 큰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는 "고교시절 할아버니가 보약을 학교로 자주 가져다 주셨는데 그 덕분이었던 거 같다. 또 딴 짓 안 하고 운동하고 난 후 잠을 많이 잤다"고 말했다.

이태양의 큰 키는 장점이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다는 건 유리한 점이다. 반면 타자는 높은 곳에서 내리 꽂히는 공을 쳐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 또 김응용 감독은 키가 크고 덩치가 있는 선수를 선호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전문가들도 이태양의 타고난 신체조건이 좋기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는 지난 겨울 훈련에서 체력 훈련과 투구 밸런스를 잡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의 근력을 키웠다. 또 상체 밸런스를 잡아 팔로만 던지는 게 아니라 온몸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요즘 이태양의 직구 구속은 140㎞ 후반까지 찍히고 있다. 직구가 힘있게 내리 꽂히면서 자신감이 늘었다. 더욱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있게 됐다.


이태양은 최근 KBO 기술위원회가 발표한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60명)에 포함됐다. 기라성 같은 투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아직 최종 엔트리(23명)는 아니다.


NC와 한화의 주말 3연전 첫번째 경기가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1사 1루 위기를 맞은 한화 이태양이 포수 조인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6.13/
병역의 의무를 마치지 않은 젊은 선수들의 다수가 아시안게임 대표 발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우승할 경우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년의 시간을 군대에서 보내지 않는다는 건 프로 선수에게 큰 혜택이다. 또 큰 동기부여가 된다. 이태양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류중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눈에 띄는 우완 투수가 없다는 말을 자주 했다.

이태양은 "선수라면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욕심은 다 있을 것이다. 그 기회가 이번이라면 좋겠다"고 했다. 최종 엔트리 제출은 8월 15일이다. 두 달이 채 못 남았다. 이태양이 요즘 처럼 그때까지 던질 경우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대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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