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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이태양(23)은 요즘 한화 이글스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이태양이 이글스의 에이스라고 했다. 이태양의 팬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태양의 등번호 22번 유니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태양의 별명은 '투 선(Two Sun)'이다. 이태양의 이름을 지어준 사람은 그의 친 할아버지였다. 지금도 고향 여수집에서 이태양의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태양 처럼 큰 사람이 되라는 의미였다고 한다. 한자 없이 한글만 있다.
이태양은 "이름 때문에 놀림을 받은 적은 없다. 친구들이 투 선이라고 불렀는데 대 선배님이신 선동열 KIA 감독님에 비할 바는 아닌데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의 수많은 애칭 중 하나가 '태양(Sun)'이다.
이태양의 큰 키는 장점이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다는 건 유리한 점이다. 반면 타자는 높은 곳에서 내리 꽂히는 공을 쳐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 또 김응용 감독은 키가 크고 덩치가 있는 선수를 선호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전문가들도 이태양의 타고난 신체조건이 좋기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는 지난 겨울 훈련에서 체력 훈련과 투구 밸런스를 잡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의 근력을 키웠다. 또 상체 밸런스를 잡아 팔로만 던지는 게 아니라 온몸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요즘 이태양의 직구 구속은 140㎞ 후반까지 찍히고 있다. 직구가 힘있게 내리 꽂히면서 자신감이 늘었다. 더욱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있게 됐다.
이태양은 최근 KBO 기술위원회가 발표한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60명)에 포함됐다. 기라성 같은 투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아직 최종 엔트리(23명)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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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은 "선수라면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욕심은 다 있을 것이다. 그 기회가 이번이라면 좋겠다"고 했다. 최종 엔트리 제출은 8월 15일이다. 두 달이 채 못 남았다. 이태양이 요즘 처럼 그때까지 던질 경우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대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