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노런 NC 찰리 "박민우의 호수비, 가장 고맙다"

LG와 NC의 주중 3연전 첫번째 경기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1사 NC 찰리가 공을 새 것으로 교체해 달라며 김태군에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e-mail]/2014.06.24/

극심한 타고투저의 올 시즌. 하지만 NC 찰리는 온 몸으로 거부했다.

생애 첫 노히트 노런.

찰리는 24일 잠실 LG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6개의 삼진을 잡으며 3개의 볼넷만을 허용했다.

결국 올 시즌 첫 노히트 노런. 잘 나가는 NC의 확실한 에이스다웠다.

찰리는 대기록을 작성한 뒤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다시 태어난 것 같다. 한국무대에서 좋은 기록을 내서 너무나 기쁘다"고 했다.

그는 "박민우가 매우 좋은 수비를 했다. 1루수 조영훈도 잘 잡아줬다. 매우 고맙다"며 "김태군의 좋은 리드를 했고, 투수코치와 팀동료들도 고맙다. 나만의 기쁨이 아니라 팀 동료들의 기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LG 조시 벨의 안타성 타구를 쓰러지면서 잡아 아웃시키는 호수비를 했다. 결국 찰리가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가장 긴장된 순간'을 묻는 질문에서 그는 "매 순간 순간이 중요했던 것 같다"며 "무엇보다 볼넷을 줘서 출루시키는 것을 싫어하는데, 잘 막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볼넷을 내준 이후 다음 타자와의 대결이 심리적으로 가장 어려웠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류동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