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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 3연전 스윕. 연승모드 재돌입!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4-06-19 22:21


삼성과 SK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렸다. 삼성이 8-3으로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승리를 지켜낸 삼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6.19/

삼성 라이온즈의 연승 모드에 다시 파란불이 켜졌다.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19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대3으로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주중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5연승을 완성했다. 반면 SK는 3회초 외국인 선발 울프가 최수원 주심의 볼판정에 대해 지나치게 흥분하는 과정에서 이만수 감독이 '마운드 방문 횟수' 초과로 퇴장 당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져 자멸했다. SK는 최근 4연패를 당했다.

삼성 마틴과 SK 울프의 외국인 투수 대결은 2회까지 0-0으로 팽팽했다. 두 투수는 이때까지는 2안타(마틴)와 1안타 1볼넷(울프)만 허용하면서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3회초 삼성 공격 때 울프가 먼저 무너졌다.

1사 2루에서 박한이를 만난 울프는 9구까지 가는 승부 끝네 볼넷을 허용했다. 그런데 마지막 9구째 공이 볼로 판정된 뒤 마운드에서 최수원 주심을 향해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자 최 주심 역시 울프의 어필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자 SK 덕아웃에서 이만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몰려나왔다. 이 감독은 최 주심에게 다가가 진정시키려했고, 성 준 수석코치와 조웅천 투수코치 등은 마운드로 가서 울프를 달랬다.

상황이 일단락된 후 심판진이 다시 이 감독과 길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유는 이 감독이 야구 규칙에 명기된 '마운드 방문 횟수'를 초과해 퇴장이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야구규칙 8.06 (b)항에는 '감독이나 코치가 한 회에 동일 투수에게 두 번째로 가게 되면 그 투수는 자동적으로 경기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돼 있다. 이어 [원주]에는 '같은 이닝, 같은 투수, 같은 타자일 때 심판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감독(또는 코치)이 두 번째로 갔다면 그 감독은 퇴장'이라고 돼 있다. 이 감독의 퇴장 결정은 이에 따라 발생한 것.

결국 이 과정에서 10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그러면서 흐름이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울프는 다음 타자 박석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은 뒤 전유수와 교체됐다. 이게 결승점이었다. 이후 전유수가 1사 1, 2루에서 최형우와 채태인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3점을 더 내줬다.

4-0으로 앞서나간 삼성은 4회 이지영과 박한이의 솔로홈런으로 6-0을 만들어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5회에도 1사 2루에서 이승엽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SK는 0-7로 뒤진 7회말에 투구수가 많아진 마틴을 상대로 안타 4개를 집중해 3점을 만회했지만, 뒤를 이은 삼성 불펜투수 박근홍과 김기태를 공략하지 못해 패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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