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꾸준하고 정확한 타격을 자랑하던 '전설'이 세상을 떠났다. 너무나도 이른 작별에 메이저리그는 애도하고 있다.
1982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윈은 2001년까지 오직 한 팀에서만 뛰었다. 그는 소속팀에 대한 애정이 강했다. 스스로 "내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은 내 야구카드에 오직 한 팀의 이름만 있다는 것"이라고 할 정도였다. 그래서 팬들은 그를 '미스터 파드레(Mr.Padre)'라고 불렀다.
하지만 그윈은 사실 자랑할 만한 것이 많았다. 엄청난 실력과 누구보다 뛰어난 성실함으로 무장한 메이저리그의 레전드였다. 통산 2440경기에 출전, 타율 3할3푼8리에 3141안타 135홈런 1138타점 OPS 0.847의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8번의 NL 타격왕에 골드글러브 5회, 실버슬러거 7회, 올스타 15회를 수상했다. 통산 3할3푼8리 타율은 1960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타격머신' 테드 윌리엄스가 3할4푼4리의 통산타율로 은퇴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