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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장기레이스다."
분명 NC는 장기레이스에서 출발이 좋다. 2일 현재 30승20패로 삼성에 3게임 뒤진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4강은 무난하다. 하락세를 겪는다 해도 벌어둔 승수가 많아 향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그는 "결국은 레이스다. 갑자기 부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고, 더위에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더위에 강한 선수가 진짜 야구 잘하는 선수"라고 말한다.
김 감독은 이종욱 손시헌 등에게 가끔씩 휴식을 준다.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측면이다. 백업층이 두터워졌기에 이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기존의 30대 주전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는 방식이다.
주전들을 무리하게 돌릴 경우, 어디선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백업선수들의 동기부여와 함께 혹시 모를 주전들의 부상 방지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일거양득이다.
NC는 넥센과의 주중 3연전 이후 휴식을 취한다. 개막 이후 44경기(1경기 우천취소)를 휴식기 없이 치러온 NC는 첫 휴식 이후 9경기만에 다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첫 휴식 때 3일간 훈련을 하면서 실전감각 유지에 애를 썼다. 당시 김 감독은 두번째 휴식기를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넥센과의 주중 3연전에 전력을 다하고, 잠시 숨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장기레이스를 대비하고 있는 NC, 과연 이 페이스를 잘 유지해 2년차 시즌에 4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