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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득점이 류현진 퍼펙트 도전에 독이 됐다."
그러나 다저스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올린 3회 이후 타석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8회초에 타석에 들어선 5명이 진루하며 8회초는 30분 이상 이어졌다. 이를 두고 매팅리 감독은 팀 공격이 길어진 게 퍼펙트 게임 직전까지 도달한 류현진의 리듬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오히려 1점차 리드가 유지됐다면, 류현진이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류현진은 오늘 마치 공이 그의 손에서 점프해 나가는 것처럼 날카로운 투구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류현진은 7회까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투구를 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8회초 공격이 지나치게 길어지며 발생했다. 공격 시간이 길어지며 이후 마운드에 올라야 할 류현진에게는 해가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어제 조쉬 베켓이 노히트노런을 해 LA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면서 류현진에게 '조쉬를 이기려면 너는 내일 퍼펙트 게임을 던져야 한다'고 장난까지 쳤다. 장난으로 한 말이 오늘 거의 현실이 되는 장면을 본 건 놀라웠다. 나 또한 오히려 어제보다는 오늘 경기를 보며 더 긴장했던 것 같다"며 감독인 자신도 류현진의 퍼펙트 게임을 보고 싶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오늘 너무 잘해줬다"며, "아무래도 그는 어제 조쉬 베켓이 노히트노런을 던지는 걸 보며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 같았다"고 류현진의 활약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LA=한만성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