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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도우미가 빠진 자리를 뉴 도우미가 채웠다. LA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29)가 류현진의 새로운 도우미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유리베는 고질적인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부상자 명단(DL)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터너가 3루수를 맡게된 것. 그런데 터너가 유리베 못지 않은 맹활약으로 '뉴 도우미'로 등극했다.
터너는 1회초 1사후 신시내티 2번 코자트의 3-유간을 꿰뚫을 법한 날카로운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정확하게 1루로 던지며 이날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4회에 수비력이 빛을 뿜었다. 선두타자 해밀턴이 친 타구가 3루 베이스 앞쪽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내셔널리그 도루 2위인 해밀턴의 빠른 발을 감안하면 내야 안타가 될 가능성이 컸다.
수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터너는 공격에서도 알찬 활약을 하며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0으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터너는 상대 선발 쿠에토와 무려 16구 승부를 펼쳤다. 파울을 무려 10개나 만들어내며 쿠에토의 힘을 쏙 빼놓은 끝에 결국 볼넷으로 출루했다.
'터너 놀이'에 지친 쿠에토는 결국 1사 후 아루에바레나에게 원바운드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은 뒤 1사 2, 3루에서 류현진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가 놓치는 바람에 추가 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의 새로운 도우미 터너의 끈질긴 승부가 더 돋보였던 순간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