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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또 위닝 시리즈에 실패했습니다. 어제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의 경기에서 8:1로 완패한 LG는 주말 3연전 1승 2패로 4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습니다.
조쉬 벨도 부진했습니다. 1회초와 4회초 모두 풀 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넥센 선발 오재영의 체인지업에 타격 자세가 무너졌습니다. 7회초 무사 1, 3루 기회에서는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타점을 얻지 못했습니다.
수비도 흔들렸습니다. 6회말 1사 후 문우람의 타구를 다리 사이로 흘려보냈습니다. 빠른 타구였고 안타로 기록되었지만 실책과 다를 바 없는 수비였습니다.
조쉬 벨은 5월 들어 35타수 8안타 0.229의 타율을 기록 중입니다. 팀이 가장 원하는 홈런은 5월에는 터지지 않고 있으며 장타는 2루타 1개가 고작입니다. 선구안이 좋은 타자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5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9개의 삼진을 당했습니다.
리오단과 조쉬 벨은 타 팀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의 선수들로 알려져 왔습니다. 영입 당시부터 부족한 이름값으로 인해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조쉬 벨이 4월 초까지 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리오단이 4월 말 어렵사리 첫 선발승을 기록할 때만 해도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평도 있었지만 경기가 거듭되면서 한계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두 외국인 선수의 부진에는 LG 프런트의 책임도 작지 않습니다. 타 팀의 외국인 선수들에 못지않은 확실한 경력을 보유한 선수를 영입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면 LG는 최하위 추락과 시즌 초반 감독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지 않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LG는 작년 시즌 중반 부진했던 주키치를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교체하지 않아 실기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LG는 정규 시즌 1위 싸움에서 밀렸으며 플레이오프에서도 힘없이 탈락했습니다. 양상문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맞이한 LG가 아직 성적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외국인 선수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과감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