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남성들과 아픔을 함께한 윤희상(SK 와이번스)이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고 며칠 쉬며 안정을 취했던 윤희상은 지난 3일 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5일엔 불펜피칭도 했다. 달라진 건 낭심 보호대를 찬다는 것.
"몇 경기는 (보호대를) 차고 던져야 할 것 같다"는 윤희상은 "불펜피칭 때 40개 정도 던졌는데 처음으로 보호대를 찼다. 조금 불편하긴 했는데 생갭다는 괜찮았다"라고 했다. 보통 투수나 야수는 낭심보호대를 차지 않고 포수들은 대부분 착용한다. 윤희상도 부상중인 포수 조인성에게서 빌렸다고.
"아내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할 때 처음으로 2시간 정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는데 이번엔 8시간동안 검색어에 올랐다더라"는 윤희상은 "병원에서는 한 할아버지께서 알아보시고 괜찮냐고 물어보셔 난감했다"고 말했다.
윤희상은 "선배들이 '프로야구 33년 만에 처음 나왔으니 몇천만분의 1의 확률이라면서 다신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 웃으며 "처음에 가족이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놀랐다. 걱정해준 가족과 팬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피칭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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