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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민호가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깜짝 호투를 펼쳤다. 5선발 경쟁에서 앞서 가는 호투였다.
이민호는 1회초부터 당차게 공을 던졌다. 140㎞대 중후반의 직구엔 힘이 있었다. 삼성 타자들의 배트가 이민호의 직구를 이겨내지 못했다. 1회부터 삼자범퇴로 마쳤다. 정형식을 145㎞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나바로를 2루수 뜬공, 채태인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모두 결정구는 직구였다.
2회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직구 위주의 피칭에서 낙차 큰 슬라이더를 통해 재미를 봤다. 이승엽과 박한이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는데 모두 수직으로 떨어지는 낙폭이 큰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그 사이 팀 타선은 이민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 나성범의 솔로홈런과 2회 손시헌의 투런홈런으로 득점지원을 해줬다. 이민호도 이에 부응했다. 3회를 강력한 직구를 통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마친 이민호는 4회에도 가볍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에는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우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승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박석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대타 백상원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김상수에게 몸쪽으로 직구를 던지다 높게 제구돼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박해민에게 높은 직구를 던져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5회까지 투구수는 82개. NC 벤치는 이민호에게 계속 해서 마운드를 맡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는 첫 타자 나바로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혜천이 마운드를 넘겨 받았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