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감독, 외국인 포수 꺼리는 이유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시범경기가 8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전 송일수 두산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최문영 기자 [e-mail] /2014.03.08/

"난 외국인 포수 반대다. 우리 팀에는 필요없다."

송일수 두산 베어스 감독은 국내야구의 외국인 포수 활용에 반대의사를 보였다.

최근 넥센 히어로즈가 로티노를 밴헤켄의 전담 포수 형태로 활용하면서 외국인 포수에 대한 활용 가능성이 화제로 떠올랐다. 과연 외국인 포수가 국내 무대에 통할까.

재일교포 출신 송일수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삼성 라이온즈에서 김시진 김일융 황규봉 권영호 성 준 등의 공을 받았던 포수였다.

송일수 감독은 "포수는 역시 투수와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라면 외국인 포수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두산이라면 로티노 같은 포수도 되고 외야도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가 필요없다고 했다. 넥센이기 때문에 로티노가 포수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넥센은 로티노가 장타를 안 쳐도 홈런 등 큰 걸 칠 수 있는 선수가 많다. 박병호 강정호 이택근 등 장타력이 좋은 선수가 많다. 팀 홈런도 23개로 1위다.

송일수 감독은 "지금 국내 야구 상황에서 외국인 야수를 쓴다면 포수 보다는 타격이 좋은 선수를 선택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매우 현실적인 판단을 했다.
잠실=노주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