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0회말 터진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대1로 신승했다. 전날 타선의 침묵과 불펜 부진으로 4대7 패배를 맛봐야했던 롯데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3연전을 1승1무1패로 마감했다.
경기는 예상외로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롯데 선발 김사율과 LG 선발 리오단의 무게감을 봤을 때, 난타전이 예상됐는데 두 투수 모두 역투했다. 김사율이 6이닝 5탈삼진 무실점, 리오단이 7이닝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큰 위기 하나 맞이하지 않은 완벽한 투구였다.
경기는 8회말 갈릴 뻔 했다. 선두 대타 박준서가 볼넷을 얻어나갔고, 희생번트로 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다. 2번 정 훈도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1사 1, 2루 상황서 타석에 등장한 선수는 손아섭. 손아섭은 바뀐 투수 좌완 이상열을 상대로 극적인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전날 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손아섭은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포를 때려냈다.
롯데는 9회 곧바로 마무리 김성배를 올려 뒷문을 걸어잠그려 했다. 하지만 계산대로 경기가 진행되지 않았다. LG 선두타자 조쉬 벨이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LG는 10회초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승기를 완전히 가져오지 못했고, 10회말 히메네스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