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가 또다시 '사고'를 쳤다.
푸이그의 지각 사태로 다저스는 선발 라인업을 조정했다. 좌익수는 그대로 칼 크로포드가 나가고, 원래 중견수인 안드레 이디어가 우익수로 옮겼으며, 켐프가 중견수로 나섰다. 이 과정에서 논란이 야기됐다.
켐프에 관한 이야기다. 처음 작성된 이날 경기 선발라인업에는 켐프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이날 부상자 명단에서 풀린 켐프는 다저스타디움에 도착해 이 사실을 알고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돈 매팅리 감독도 켐프가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대로 라인업을 밀어붙이려 했다. 그런데 푸이그가 지각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매팅리 감독은 결국 라인업을 다시 작성, 푸이그를 빼고 켐프를 2번 중견수에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다저스 구단주 매직 존슨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푸이그가 여전히 어린 선수라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지각을 해서는 안된다. 매팅리는 잘 결정한 것이다"라며 매팅리 감독의 결정을 지지했다.
켐프가 복귀함으로써 다저스 외야진은 경쟁 체제가 될 수 밖에 없다. 모두 주전급인 크로포드, 푸이그, 이디어, 켐프 중 한 명은 선발에서 제외돼야 하는데, 이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경쟁 체제다. 지금 시점에서는 상황에 따라 최적의 선수들을 선택해 쓸 수 밖에 없다. 우리 선수들이 감정적으로 흔들려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특정 선수를 백업으로 쓰게 될 경우 팀 분위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켐프는 지난달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하기 전 "백업 외야수로 뛰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