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까지 나왔던데…. 너무 끌어올렸나."
무려 10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무너진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볼넷이 하나도 없었던 덕분. 게다가 2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를 3타석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5∼6점 정도 주는 경기였는데 잘막았다"는 유희관은 "위기에서 좀 더 제구에 집중해서 던진게 좋았다"고 했다.
박병호 뿐만 아니라 강정호도 삼진 2개를 뺏는 등 3타수 무안타로 봉쇄했었다. 역시 집중력이었다. "병호와 정호가 홈런 타자들이고 목동구장이 홈런이 잘 나오는 작은 구장이라 더욱 제구에 신경을 써서 던진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구속이 많이 나왔다고 놀라는 모습은 취재진을 웃게 했다. "136(㎞)까지 나왔다더라. 이제 초반인데 너무 빨리 페이스를 끌어올렸나보다"라는 유희관은 "너무 구속이 많이 나와 안타를 맞았나? 132정도 나와야 안맞는데…"라며 여전한 입담을 과시했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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