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스포츠조선 시즌 순위 전망, 한화 올해도 꼴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3-28 07:41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5개월간의 방학을 끝내고 29일 기지개를 활짝 켠다. 과연 올시즌 프로야구 판도는 어떻게 될까.
2014 프로야구 미디어데이&팬페스트가 24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열렸다. 행사가 끝난 뒤 구본능 KBO 총재와 감독, 선수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5개월간의 방학을 끝내고 29일 기지개를 활짝 켠다. 과연 올시즌 프로야구 판도는 어떻게 될까. 그 어느 해보다 팀간 전력차가 좁혀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우승팀을 꼽기가 힘들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늘어났고 윤석민 오승환 등 해외로 나간 선수들도 있다. 변수가 많다. 여기에 광주에 새 구장이 개장했고, 잠실, 대전, 사직, 문학 등 많은 구장들이 업그레이드 됐다. 시작부터 볼거리가 많아졌다. 물론 순위싸움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도 스포츠조선 9명의 야구전문기자들이 '용감한 전망'에 나섰다. 전문기자의 '촉'으로 페넌트레이스 1위부터 9위까지 예상 순위를 매겼다.
스포츠1팀

삼성, 4연패 현실화 되나

전문기자 9명 가운데 6명이 삼성 라이온즈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점쳤다. 26일 임창용의 이적이 확정되자 삼성을 1위로 예상하는 기자가 많았다. 일본으로 떠난 마무리 오승환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권인하 기자는 "오승환의 공백을 임창용이 메운다면 지난해와 비교해 전력 변화가 없다. 국내 선수들로만 보면 최강의 전력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가 기대만큼한 한다면 삼성을 따라올 팀은 없다"고 전망했다. 노주환 기자는 "임창용이 극적으로 돌아왔으니 삼성이 두말할 필요없는 1강이다. 그 이전에도 삼성 선수들은 오승환의 공백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명노 기자는 "임창용까지 왔다. 어느 해보다 거센 도전이 예상되지만, 삼성만큼 전력이 안정된 팀은 없다"고 강조했다. '창용'불패로 불리던 임창용이 마무리로 나서고, 당초 마무리 후보였던 안지만이 본래 역할인 셋업맨을 맡으면 삼성은 '불펜 왕국'의 위용을 유지할 수 있다. 타선에서는 배영섭이 빠져나갔지만, 정형식 등이 버티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 외국인 타자 나바로도 시범경기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도 1위표씩 받았다. 두산을 선택한 류동혁 기자는 "송일수 감독의 지도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타선과 수비력은 여전히 최상급이다. 중간 계투진이 문제인데, 적절한 투수교체로 공수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신임 송 감독의 지도력과 두터운 선수층 덕분에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김선우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갔음에도 큰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롯데에 대해서는 민창기 기자가 "전력보강을 위해 할만큼 했다. 이제 김시진 감독과 선수들이 보여줘야할 차례다. 전력의 기본인 선발진이 안정됐고, 중심타선이 터져주면 무서울 게 없다"며 예상 1위로 꼽았다. 군복무를 마친 왼손 장원준의 선발진 가세가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LG에 표를 던진 김 용 기자는 "결국 장기레이스는 투수 싸움이다.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LG와 삼성이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듯하다. 지난해보다 공수 전력이 안정된 LG가 마지막 승자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한화, 3년 연속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4번이나 최하위에 그쳤다. 전문기자들 대부분 올해 '꼴찌' 후보로 한화를 찍었다. 9명 가운데 8명이 한화가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한화는 지난 겨울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해 타선의 짜임새를 높였고, 수준급 외국인 투수인 앨버스와 클레이를 데려와 선발진을 강화했다. 안영명 윤규진 김회성 등 군복무 선수들과 신인 최영환과 황영국 등도 즉시 전력감으로 떠올라 객관적인 전력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기자들의 예상 순위는 9위였다.


남정석 기자는 "지난해처럼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경우 그나마 가장 약한 팀을 집중 공략할 것이고, 이는 한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원만 기자는 "분명히 지난해보다는 팀이 강해졌다. 문제는 다른 팀은 훨씬 더 강해졌다는 것이다. 기대 요소가 많지만, 확실하게 믿을 만한 선수가 드물다"며 전력 강화의 상대성을 이유로 들었다. '디테일'한 부분에서 전력이 떨어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NC를 최하위로 예상한 노재형 기자는 "팀도 2년차 징크스라는 게 있다. 이종욱과 손시헌의 합류는 플러스 요소이기는 하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 위험요소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4강 후보는 그대로?

지난해 4강은 삼성, 두산, LG, 넥센이었다. 올시즌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은 4강 후보로 전문기자 9명 전원의 선택을 받았다. 이어 두산이 7명, 넥센이 6명으로부터 4강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LG와 롯데가 각각 4명의 지지를 얻었고, SK 3명, KIA 2명, NC 1명의 순이었다. 한화가 4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자는 한 명도 없었다.

SK와 KIA, NC가 약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관심을 끈다. SK는 올시즌이 끝나면 8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는다. 에이스 김광현은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두 주축 선수들이다. 자연스러운 동기부여로 4강 진입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KIA는 부상자들이 대거 돌아왔고, 윤석민의 빈자리를 양현종이 충분히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마무리 어센시오가 잘 적응한다면 4강 후보로 손색없다. NC는 9개팀 가운데 전력 보강을 가장 알차게 이뤘다. 그러나 4강은 물론 최하위로도 지목을 받아 올시즌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여겨지고 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