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루키 중에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그는 유격수 박진만이 좋아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포수 마스크를 썼다고 한다. 강한 2루 송구가 장점. "어깨도 강하고 미트에서 공을 빨리 뺀다"며 2루 송구 비결을 밝힌 김민수는 "고등학교 때 5할6푼, 대학교 3,4학년 때 4할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범경기서는 18일까지 4경기서 4번의 도루시도 중 3번을 잡아냈다.
포구와 블로킹이 보완할 점이라고 밝힌 김민수는 타격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8일까지 11타수 3안타, 타율 2할7푼3리를 기록했다.
19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전에 9번-포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수는 자신의 강점과 단점을 모두 보여줬다. 2회와 3회 각각 한번씩 포구 미스를 했다. 둘 다 주자가 1루에 있는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빠져 앉았는데, 몸쪽 조금 높은 공이 들어오자 이를 뒤로 빠트린 것. 2회엔 1루 주자 로티노가 서서 들어가게 했지만 3회엔 2루로 뛴 윤석민을 잡을 뻔했다. 떨어진 공을 줍자 마자 강하게 2루로 던졌고, 유격수 송광민이 태그할 때만해도 아웃타이밍이었다. 하지만 송광민이 태그하는 순간 공이 빠져 세이프. 7회엔 넥센 주자 임병욱에게 타이밍을 빼앗겨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타격에선 나쁘지 않았다. 3회말 첫 타석에서는 상대 에이스 나이트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좌전안타를 쳤다. 1-4로 따라가던 7회말 무사 1,2루에서는 1타점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4타수 2안타 1타점.
강력한 2루 송구로 김응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있는 김민수는 한화 포수 중 이번 시범경기에 가장 많이 출전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이반 로드리게스같은 포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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