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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올시즌 최대 화두는 '부활'이다.
안영명은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 이전에는 지난 2009년 선발로 11승을 올리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경험 측면에서는 경쟁자들을 앞선다. 제구력이 많이 안정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안영명은 일본 오키나와 전훈 캠프 당시 "3년만에 돌아와보니 팀에서 고참이 됐다. 책임감이 크다. 빨리 마운드에 서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이동걸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서 이적했다. 2007년 입단했지만, 1군 경력은 14게임이 고작이다. 한화는 그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선택했다. 140㎞대 후반의 직구와 포크볼이 주무기다. 키 1m85, 95㎏의 믿음직한 체구도 탄탄해 보인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시즌 개막 후에도 경쟁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5선발은 지금과 같은 9개팀 체제 하에서는 휴식일이 주기적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등판이 미뤄질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른 투수가 나갈 수도 있는 자리다. 확실한 붙박이가 나오지 않는다면 경쟁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한화가 지난해와 달리 5선발 경쟁 체제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만큼 양적인 측면에서 보강이 이뤄졌다는 뜻이 된다. 경쟁을 통해 선택된 선수는 생명력이 있다. 이 또한 한화가 노리는 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