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병규(7번)가 시범경기 맹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10타수 5안타 0.500을 기록 중입니다.
빼어난 좌타자가 많은 LG이지만 이병규(7번)의 타격 능력은 결코 베테랑 좌타자들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입니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단 한 시즌도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기록에서 드러나듯 잦은 부상이 문제가 되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작년 마무리 훈련부터 꾸준히 소화한 이병규(7번)는 오키나와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까지 건재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타격 페이스라면 정규 시즌에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우선 1루수로는 3루수에서 전업한 정성훈이 버티고 있습니다. 정성훈은 1루수 전업 이후 무난히 적응하고 있어 주전 1루수 낙점이 확실시됩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김용의, 문선재도 1루수로 나설 수 있습니다. 반면 이병규(7번)는 1루수로서 내야수들의 원 바운드 송구를 처리하는 데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외야수로 자리 잡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병규, 박용택, 이진영의 외야수 3인방은 공고합니다. 주말 한화와의 시범경기 2연전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정의윤이 외야수 주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박용근, 백창수, 문선재 등 내외야를 겸하는 선수들 또한 외야수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이병규(7번)는 외야수로서 송구 능력은 좋은 편이지만 수비 범위가 넓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병규(7번)가 주전으로 상시 출전하기 위해서는 수비와 무관하게 압도적인 타격 능력을 선보이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타격감에는 기복이 있기 마련이니 일정한 수비 능력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병규(7번)가 수비 포지션 확보를 통해 상시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