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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국인 영입’ 공격적으로 나설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4-03-06 09:35


사진 : LG 리오단

LG는 유일하게 선수단 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팀입니다. 지난 1월 애리조나에서 무릎 골절이 발견된 외국인 투수 리즈가 이탈했지만 아직 리즈의 빈자리를 메울 투수를 영입하지 않았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되며 3월 29일로 정규 시즌 개막이 다가왔지만 LG의 선수단 구성은 미완입니다.

작년 여름부터 LG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습니다. 주키치가 극심한 부진을 보였지만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지 않았습니다. LG는 결과적으로 정규 시즌 막판 1위 싸움에서 밀렸고 플레이오프에서도 탈락했습니다.

반면 두산은 7월 중순 영입한 외국인 투수 핸킨스가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 6차전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포스트시즌에서 짭짤하게 활약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이바지했습니다. 핸킨스는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두산은 시즌 중 외국인 선수 교체의 효과를 톡톡히 체감했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보유가 1명 늘어나면서 각 팀은 상당한 이름값의 선수들을 영입했습니다.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LG가 영입한 투수 리오단과 타자 벨은 타 팀 외국인 선수에 비해서는 이름값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리오단과 벨이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막상 정규 시즌에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일부에서는 LG 투수진이 두터우니 외국인 투수 1명을 공석으로 두는 것도 무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리오단 외에 내국인 투수만으로도 남은 선발 로테이션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리즈는 작년에 202.2이닝을 소화한 리그 최고의 이닝 이터였습니다. 리즈가 이탈한 현재 LG의 선발 투수 후보군에서 확실한 이닝 이터가 없는 약점을 감안하면 리즈에 버금가는 외국인 투수가 절실합니다. 리즈를 대신해 누군가 선발 등판하더라도 그만큼의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부담은 불펜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시즌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이닝 이터 외국인 투수는 정규 시즌 개막부터 필요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스프링 캠프를 거치며 25인 로스터가 확정되면 LG가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수 있는 적기가 올 것입니다.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중량감 있는 선수가 풀리기 때문입니다.

아직 물음표로 남아 있는 외국인 투수 1명에 LG의 올 시즌 성적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 시즌에 대한 LG의 의지를 새롭게 영입될 외국인 투수를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외국인 투수 영입에 LG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나설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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