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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포수진에 경쟁이 시작됐다. 고양원더스 출신 포수 이승재가 가능성을 보이면서 경쟁에 불을 붙였다.
기존 백업멤버는 물론, 풀타임 주전으로 뛴 선수들까지 경쟁에 가세했다. 경쟁의 효과는 컸다. NC는 연습경기 13경기서 12승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비록 한 수 아래인 10구단 KT와 대만 프로팀들을 상대로 한 성적이지만, 무패 행진이 놀라운 건 사실이다.
모든 포지션에서 경쟁이 한창이지만, 포수 포지션은 특히 뜨겁다. 지난해 주전 김태군에 3명의 포수가 가세한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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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는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경기에서 가장 많은 9경기에 나섰다. 주전 김태군(8경기)보다 많은 경기수다. 이승재는 9경기서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 감독은 이승재를 1군에서도 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준 이유다. 물론 어깨 수술 경력으로 인해 송구가 다소 약한 게 흠이지만, 타격 만큼은 다른 포수들보다 낫다고 보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1군 백업포수로 뛴 이태원과 2군에서 기회를 기다린 허 준이 있다. 하지만 이태원은 9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허 준은 2경기서 타율 2할5푼(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무릎 통증으로 인해 미국 1차 전지훈련만 소화하고 귀국했다.
NC는 포수가 강한 팀은 아니다. 김태군이 투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이긴 했지만, 아쉬운 측면도 있었다. 포수 출신인 김 감독은 매의 눈으로 다른 포수들을 관찰하고 있다. 특히 원더스 출신 이승재는 포수진에 강한 경쟁심을 불어넣었다.
1군 엔트리에 포수의 자리는 두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과연 개막 엔트리에 어떤 포수를 선택할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