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마친 류중일 감독 "우리 목표는 분명히 4년 연속 우승"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3-05 13:33


"아직 필승조에 눈에 띄는 인물이 없다."

삼성 류중일 감독에겐 아쉬운 스프링캠프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삼성은 지난 1월 15일 괌으로 날아가 전지훈련을 시작해 오키나와를 거쳐 6일 귀국한다. 약 50일간의 전지훈련에서 류 감독은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하면서 생긴 필승조의 공백을 메울 새 인물을 찾는데 공을 들였다. 하지만 류 감독의 마음에 확 와닿은 인물은 없었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그 한명을 찾겠다"고 했다.

3년 연속 통합우승을 뒤로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던 스프링캠프. 예년에 비해 훈련을 많이 소화하면서 4년 연속 우승을 위한 담금질을 했다.

연습경기서 1승1무6패로 비교적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류 감독은 삼성 스타일대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전훈에서는 이기는게 목표가 아니라 기량점검, 테스트에 목표를 두고 있다"는 류 감독은 "시범경기서도 초반엔 이같은 분위기로 갈 것이고 막바지엔 정규시즌과 같이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필승조의 확실한 셋업맨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새롭게 눈에 띄는 선수들은 있었다. 류 감독은 타자로는 문선엽, 투수는 이현동을 꼽았다. "문선엽은 우동균과 경합하게 될 것"이라는 류 감독은 "이현동이 불펜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선수로 커야한다. 시범경기의 주요 체크포인트"라고 했다.

새 외국인 선수인 나바로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고 기대하는 선수군에 포함됐다. 중심타선이 워낙 좋아 나바로의 역할은 테이블세터가 될 듯. 밴덴헐크와 함께 선발을 책임져야할 제이디 마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초반에 빠지게 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류 감독은 "4월말이나 5월초에 돌아올 것 같다. 배영수 장원삼 윤성환 등 토종 선발 3명에 밴덴헐크가 있으니 나머지 한자리는 차우찬과 백정현을 테스트하겠다"라고 선발진 구상을 밝혔다.

배영섭의 군입대로 공백이 생긴 톱타자 자리는 정형식과 김상수 나바로 중 한명으로 할 생각. 지난해 한국시리즈서 6번타자로 내려갔던 이승엽의 타순은 올시즌 5번이나 6번으로 생각했다. 류 감독은 "본인도 그것을 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눈에 띄는 상대 선수에 외국인 선수의 이름이 나왔다. 류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봤는데 LG 조시 벨과 SK 루크 스캇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올해 우리 팀은 플러스 요인보다는 마이너스 요인이 많았다.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류 감독은 "우리 목표는 분명히 4년 연속 우승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올라와주고 기존 선수들이 부상없이 시즌을 치르는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은 6일 오후 귀국한 뒤 8일 대구에서 KIA와의 2연전으로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라이온즈 선수단이 괌에 위치한 레오팔레스 리조트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삼성의 1차 전지훈련 캠프는 2월 7일까지 괌에서 실시한다.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 스타디움에서 삼성 선수단이 훈련에 임했다. 본격적인 훈련 전 선수단 미팅에서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괌=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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