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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시진 감독이 꼽은 캠프 폭풍 성장 5인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3-03 08:13 | 최종수정 2014-03-03 08:13


롯데 김시진 감독은 동계훈련을 통해 가장 성장한 선수로 5명을 꼽았다. 누굴까.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12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했다.
김시진 감독이 불펜 피칭장에서 송승준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가고시마(일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2.12/

롯데 자이언츠가 49일간의 동계훈련을 통해 얻은 건 크게 두 가지다. 포지션별 경쟁이 치열해졌고,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동반 상승했다.

롯데 선수단은 지난 1월 15일부터 49일간 실시한 애리조나(사이판)-가고시마 전지훈련을 마치고 4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롯데는 기본기 및 수비 강화를 중점으로 애리조나(사이판) 전지훈련을 실시했고, 5번의 연습경기와 3번의 자체 청백전 등 실전경기를 중심으로 가고시마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5일 하루 휴식일을 취하고 6~7일 양 일간 SK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가진 후, 8일부터 시범경기를 갖는다.

김시진 감독은 이번 동계훈련을 어떻게 평가할까.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전지훈련을 총평한다면.

전지훈련을 49일동안 1, 2차로 나누어 실시했다. 1차는 훈련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면 2차는 연습경기를 통해서 선수들 컨디션 점검을 중점에 두었는데 원하는 만큼의 경기를 치르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 오랜 훈련 기간이기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진 부분이 있다. 하지만 지금 컨디션은 한국 가서 올리면 되는 부분이라 개의치 않는다. 다만, 자신감을 갖느냐 자만심을 갖느냐가 중요한 부분인데 외부에서 팀 전력이 좋아졌다고 하는 이야기들이 선수단에 자칫 자만심으로 번질 수 있어 그러한 부분이 조심스럽다.

지금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는 부분은 집중력이다. 이번 캠프를 우리 계획대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선수들이 훈련하면서 훈련량이 많아 힘들었을텐데 힘든 내색 없이 치열한 경쟁을 견디는 모습이 굉장히 고무적이다.


롯데 자이언츠 오승택이 한양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쳤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캠프 기간 동안 성장한 선수를 꼽는다면.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부터 지금까지의 성장을 보면 3루수 오승택, 좌익수 삼총사 김문호 이승화 김대우 그리고 1루수 박종윤이 눈에 띈다. 특히 1루는 FA 최준석와 외국인 선수 히메네스 영입으로 경쟁이 치열한만큼 자리를 뺏길 수 없다는 절박함이 훈련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선수층이 두터워졌고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선수간의 격차도 많이 줄어들고 선수들의 성장세가 보인다. 다만, 투수들은 비로 인해 게임이 취소되면서 실전등판이 적다보니 제구 부분에서 다소 불안한 감은 있다. 하지만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통해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1번 타자 후보 김문호. 허상욱 기자
-앞으로 시범경기 기간 동안 계획은.

SK와 6~7일 연습경기가 예정되어 있고 13~14일은 시범경기가 없어 자체 청백전이나 퓨처스와의 경기도 염두하고 있다. 훈련량을 많이 소화한 상황이기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11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했다.
히메네스, 최준석, 박종윤, 박준서, 조성환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이판에서 훈련한 베테랑 투수조가 지난달 29일 가고시마로 이동한 가운데 애리조나에서 훈련한 야수조와 투수조가 10일 현지에 도착했다. 이날은 모든 선수들이 함께 모여 팀 수비, 주루, 타격 훈련을 했다. 가고시마(일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2.11/

롯데 자이언츠 이승화가 가고시마 전훈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베스트 라인업에 대한 구상은.

아직 고민중이다. 때가 되면 이야기하겠다. 아직 시범경기도 남았고 풍부한 자원내에서 골고루 기용해보며 판단하겠다. 선수 개인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과감히 시도할 것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공격적인 모습으로 팬들에게 어필할 것이고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는 선수가 베스트 라인업에 들어갈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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