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의 간판 타자 마이크 트라웃(23)이 메이저리그 연봉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ESPN은 27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가 마이크 트라웃과 1년 100만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하며 '가까운 미래에 더욱 큰 계약이 성사될 수 있는 전주곡이나 다름없다'고 논평했다. 지난해 트라웃의 연봉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보다 겨우 2만달러가 많은 51만달러였다.
에인절스의 제리 디포토 단장은 "2년차를 조금 넘긴 선수에게 연봉 100만달러는 획기적인 것이다. 트라웃은 그럴 자격이 있고 딱 어울리는 계약이다"라고 밝혔다. 트라웃 역시 "기분 좋은 계약"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현재 트라웃과 장기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최근 에인절스와 트라웃이 6년간 총액 1억5000만달러의 '메가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해 미국 애리조나주 스프링캠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물론 구단과 트라웃 모두 협상에 관해서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트라웃은 2012~2013년, 두 시즌 동안 타율 3할2푼에 50홈런, 200득점 이상을 올렸다. 풀타임 첫 두 시즌에 걸쳐 이같은 기록을 세운 선수로는 역대 테드 윌리엄스, 조 디마지오, 앨버트 푸홀스 밖에 없다. 그만큼 나오기 힘든 타자가 등장했다는 의미다.
디포토 단장은 "트라웃의 활약상은 매우 특별하다. 상식을 파괴하는 선수가 늘 나오기 마련인데, 최근 2년 동안 트라웃이 보여준 활약상이 딱 그런 예다. 분명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차원의 야구를 하기 때문에 우리 팀에 늘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