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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2차 스프링캠프가 이어지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현지에서 LG 코칭스태프, 그리고 관계자들은 이 선수가 방망이를 휘두를 때마다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타구에서 느껴지는 힘이 다르다는 평가다. 그 주인공은 '빅뱅' 이병규(7번). 여기저기서 "올해 이병규가 일을 낼 것 같다"는 얘기들을 쏟아낸다.
일단 지금 몸상태는 매우 좋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기 위해 몸을 차근차근히 만들어가고 있다. 이병규가 부상 없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LG에는 큰 힘이 된다. 이병규(9번) 박용택 이진영 외에 해결 능력을 갖춘 좌타자가 없는 LG의 현실상, 이병규가 가세하면 좌-우 밸런스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또, 장타자 부재의 숙제도 해결될 수 있다. 지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1회 동점 투런포를 떠올린다면 이병규의 힘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현재 LG 타자 중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면서 20홈런을 기대해볼 만 한 유일한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올시즌 유독 이를 악물고 도전하는 이유가 뭘까. 이병규는 이 질문에 "아직은 이유를 밝힐 수 없다. 시즌이 끝나고 나서 속 시원하게 모든 것을 얘기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