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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비상이 걸렸다.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레다메스 리즈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낙마했다.
LG에는 대단한 악재다. 이번 시즌 한국무대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게 된 리즈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컸다. 불같은 강속구는 기본, 지난해 일취월장한 제구력을 앞세워 에이스급 투수로 발돋움한 리즈였기에 올시즌 더 좋은 모습이 기대됐다. 메이저리그, 일본 진출설이 나돌았음에도 불구하고 LG는 공을 들여 리즈를 일찌감치 붙잡았다. 또,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고 이름값도 떨어지는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을 선택한 것도 리즈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순간 에이스를 잃음으로써 선발진의 중심축이 무너지게 됐다.
그렇다고 실망만 할 수는 없다. 에이스를 잠시 활용할 수 없지만, 다행히 LG에는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는 투수들이 수두룩하다. 류제국 우규민 리오단에 신정락 김선우 김광삼 신재웅 윤지웅 등이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리즈가 돌아올 때까지 나머지 선발요원들이 의기투합해 버텨주면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LG의 입장에서는 리즈가 빠른 재활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여름에 건겅한 모습으로 복귀해주는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