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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인 앤드류 앨버스와의 계약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9개팀의 외국인 선수 영입이 완료됐다.
SK 루크 스캇과 두산 호르헤 칸투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00홈런 이상을 때렸다. 삼성의 J.D. 마틴은 지난 2009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5선발로 활약했고, 두산 볼스테드는 메이저리그 통산 130경기에서 35승51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KIA의 데니스 홀튼은 지난 2011년 소프트뱅크에서 19승6패, 평균자책점 2.19로 다승왕에 올랐다.
나이도 훨씬 젊어졌다. 한화 케일럽 클레이는 88년생으로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지난해 워싱턴 산하 트리플A와 더블A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2.96의 성적을 거뒀다.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클레이보다 어린 나이에 한국 무대에 데뷔한 선수는 지난 2002년 현대 토레스, 1999년 피어슨 둘 뿐이다. 18명 가운데 무려 10명이 30세 이하의 혈기왕성한 유망주 출신들이다.
어쨌든 이같이 다양한 수준의 외국인 선수들이 가세함에 따라 올시즌 이들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당장 개막전 선발 등판의 몫도 외국인 투수들에게 대거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외국인 선수인 두산 니퍼트, LG 리즈, 넥센 나이트, 롯데 유먼, NC 찰리 등은 이미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KIA와 한화, SK도 외국인 투수에게 개막전 선발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중심타선 한 자리도 외국인 타자들의 차지다.
분명한 것은 구단들의 과감한 투자 덕분에 다양한 유형의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높은 플레이를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