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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폭발적인 장타력을 갖춘 것도 아니다. 넥센 히어로즈가 최근 영입을 발표한 미국 국적의 외야수 비니 로티노(33)는 눈에 확 들어오는 점이 없다. 최소한 경력과 기록을 보면 그렇다. 메이저리그 경력이나 현 시점에서의 지명도를 보면, 두산 베어스의 호르헤 칸투(29), NC 다이노스의 에익 테임즈(27)에 비해 한참 떨어져 보인다. 칸투는 메이저리그에서 104홈런을 때렸고, 테임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40인 로스터 안에 이름을 올린 기대주이다.
염 감독은 "현대와 LG에서 많은 외국인 선수를 뽑아봤는데, 성공을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했다. 로티노에게 히어로즈가 그렇다. 또 우리와 비슷한 면이 있는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것도 고려를 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로티노가 외야수와 내야수, 포수까지 가능하지만, 일단 외야수로만 쓰겠다고 했다. 히어로즈는 좌익수 로티노, 중견수 이택근, 우익수 문우람으로 외야 주전 라인업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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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의 기대치도 비교적 소박(?)하다. 타율 2할7푼에 15홈런, 60타점 정도이다. 히어로즈는 박병호를 비롯해 강정호 이성열 김민성 등 홈런타자와 중장거리 타자가 많은 팀이다. 로티노가 15홈런, 60타점 정도를 해준다면 총액 30만달러 몸값이 아깝지 않다고 했다. 사실 100만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 영입 비용도 로티노 영입을 어느 정도 작용을 했다고 봐야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