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를 드래프트에서 뽑아 화제다.
과거 야구와 NFL을 병행하며 두 종목에서 모두 인기를 얻었던 선수로는 디온 샌더스, 보 잭슨 등이 있다. 텍사스의 존 다니엘스 단장은 "우리는 우리팀에 부족한 승부욕과 기동력을 보강하기 위해 윌슨을 영입했다. 그러나 그의 본업은 풋볼이다. 그의 현재 일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지명 이유를 밝혔다.
윌슨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소속으로는 콜로라도 구단이 보유권을 쥐고 있어 텍사스는 1만2000달러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엄연히 NFL 소속으로 뛰고 있기 때문에 일단 텍사스는 '제한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넣기로 했다.
윌슨은 "난 야구를 좋아한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스포츠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야구를 해왔다. 그러나 가장 좋아하는 것은 풋볼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미국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윌슨이 콜로라도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발이 빠른 선수'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