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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텍사스, NFL 정상급 쿼터백 지명 화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12-13 17:31


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를 드래프트에서 뽑아 화제다.

텍사스 구단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마지막날인 13일(한국시각) 룰5 드래프트에서 NFL 시애틀 시호크스의 쿼터백 러셀 윌슨(26)을 지명했다. 룰5 드래프트는 매년 윈터미팅 최종일에 메이저리그 40인에 포함되지 않은 마이너리그 3년차 이상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지명 제도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새로운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제도. 그러나 간혹 야구가 아닌 NFL 선수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윌슨은 시호크스의 주전 쿼터백으로 NFL에서 정상급 스타로 사랑받는 선수다. 그는 야구와도 인연이 있다. 지난 2010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의 지명을 받아 싱글A에서 두 시즌 동안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9리 5홈런, 26타점을 올렸다.

과거 야구와 NFL을 병행하며 두 종목에서 모두 인기를 얻었던 선수로는 디온 샌더스, 보 잭슨 등이 있다. 텍사스의 존 다니엘스 단장은 "우리는 우리팀에 부족한 승부욕과 기동력을 보강하기 위해 윌슨을 영입했다. 그러나 그의 본업은 풋볼이다. 그의 현재 일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지명 이유를 밝혔다.

윌슨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소속으로는 콜로라도 구단이 보유권을 쥐고 있어 텍사스는 1만2000달러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엄연히 NFL 소속으로 뛰고 있기 때문에 일단 텍사스는 '제한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넣기로 했다.

윌슨은 "난 야구를 좋아한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스포츠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야구를 해왔다. 그러나 가장 좋아하는 것은 풋볼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미국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윌슨이 콜로라도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발이 빠른 선수'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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