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경쟁 이재학-유희관, 투-타 맞대결 펼치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12-07 14:32 | 최종수정 2013-12-07 14:32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친 두 투수가 마운드와 타석에서 만났다?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양준혁 감독의 양신팀과 이종범 감독의 종범신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치른 선수들. 상황은 종범신팀이 5-3으로 앞서던 4회말 양신팀 공격에서 벌어졌다. 선두타자로 이날 주전 2루수로 출전한 NC 이재학이 들어섰고, 종범신팀은 4회말 수비를 맞아 유희관을 투수로 올렸다. 두 사람은 올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친 사이. 신인왕 승자는 이재학이었다.

이재학이 타석에 들어서자 유희관이 이재학을 도발하는 포즈를 취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관중석에서는 "유희관, 이재학 맞혀버려라"라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관중석에서 큰 웃음이 터졌고 이재학도 멋쩍어했다.

유희관은 예상 밖으로(?) 몸쪽 대신 바깥쪽에 공을 3개 던지며 볼카운트 3B0S을 만들어줬다. 이후 한가운데 공을 이재학이 받아쳤지만 중견수 플라이가 되고 말았다.

덕아웃으로 돌아가던 이재학은 마운드를 거치며 유희관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따뜻한 장면을 연출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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