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오른손 거포 내야수 윤석민(28)과 넥센의 외야수 장민석(31·개명전 장기영)을 맞바꾸기로 한 것. 양 구단은 26일 동시에 보도자료를 뿌려 두 선수의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두산으로선 FA 이종욱이 NC로 이동하면서 이를 보강하기 위해 발빠른 톱타자인 장민석을 영입하게 됐다. 하지만 최준석을 FA로 롯데에 내준 이후 4번 타자감이라 할 수 있는 윤석민을 내보낸 것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넥센은 김민우 신현철 등 올 시즌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은 2명의 백업 내야수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다른 팀으로 보낸 이후 내야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윤석민을 영입, 내야를 보강할 수 있게 됐다. 윤석민은 1루뿐 아니라 3루수 수비도 가능하다.
여기에 한방을 갖춘 거포이기에, 박병호 강정호 이택근 이성열 등과 더불어 더욱 강력한 중심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LG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넥센으로 이적해 2년 연속 정규리그 MVP에 뽑히며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한 박병호처럼 윤석민도 넥센에서 거포로서의 가능성을 꽃피울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민은 목동 홈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자율 훈련조에 합류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