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는 주전과 1군 선수들에게 밀려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제도다. 그동안 선수를 키우던 구단은 아무래도 뺏기면 마음이 아프다. 특히 팀을 옮긴 뒤에 잠재력이 터지면 더욱 배가 아플 수 밖에 없다.
넥센은 신현철과 김민우를 보냈다. 김민우는 타격이 좋은 내야수였고, 신현철 역시 넥센에서 키우는 인물이었지만 음주 사건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보호선수에서 제외했고 이들은 새 팀의 지명을 받아 새롭게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신현철은 SK의 1라운드 지명으로 인천으로 홈을 옮기게 됐고 김민우는 2라운드에서 KIA의 지명으로 광주를 새로운 고향으로 삼게 됐다.
김민우는 지난 6월 9일 새벽 논현동에서 무면허 음주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로 후진을 하던 중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결국 KBO로부터 야구활동 3개월 정지와 유소년 야구봉사활동 240시간을 부과 받았고 소속팀 넥센은 정규시즌 30경기 출전 금지와 벌금 1000만원을 부과 받았다. 김민우를 대신해 1군에 올라왔던 신현철은 알고보니 이전에 음주 사고를 냈었다. 지난 4월 8일 서울 강남역 인근 골목길에서 만취상태에서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불구속된 것이 뒤늦은 6월 13일에 알려진 것. 결국 구단으로부터 시즌 아웃과 벌금 1000만원을 부과 받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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