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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4년 35억원 FA 최준석의 단기전 활약에 반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11-18 17:11


롯데는 최준석이 올해 포스트시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 롯데는 한국시리즈 우승이 절실하다. 최준석이 단기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최준석이 롯데와 계약했다. 롯데는 토종 거포를 원했고, 최준석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친정팀이 좋았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10.31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팀 홈런 61개로 9개팀 중 7위였다. 4번 타순 적임자를 찾지 못해 시즌 내내 이 선수 저 선수를 투입했지만 뾰족한 수가 찾지 않았다.

그런 차에 올해 FA 시장에 최준석(30)이 나온다는 걸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는 이번 FA 시장의 유일한 거포였다. 최준석은 2001년 롯데를 통해 프로 데뷔했다. 롯데는 누구보다 그의 장단점을 잘 일고 있었다. 최준석도 롯데로 돌아가면 적응하기 편했다.

하지만 롯데는 반신반의했다. 최준석의 시즌 평균 성적과 몸상태에 의문이 생겼다. 최준석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7홈런, 36타점, 타율 2할7푼을 기록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2010년 22홈런, 82타점, 타율 3할2푼1리였다. 두자릿수 홈런은 다섯 시즌 기록했다. 무릎 상태가 온전치 않아 부상 위험을 갖고 있었다.

그랬던 롯데는 최준석이 올해 포스트시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 롯데는 한국시리즈 우승이 절실하다. 최준석이 단기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최준석이 롯데와 계약했다. 롯데는 토종 거포를 원했고, 최준석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친정팀이 좋았다. 최준석이 2006년 5월 두산으로 이적했다가 7년 만에 고향으로 유턴했다. 롯데 구단은 18일 최준석과 기간 4년, 총액 35억원(계약금 15억원, 연봉 4억원, 옵션 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최준석은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지난주 우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17일부터 두산을 뺀 나머지 구단과 접촉을 시도했다. 그를 가장 원했던 팀이 롯데였다. 또 롯데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준석은 "무엇보다 고향팀으로 다시 돌아와 열광적인 롯데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프로야구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인 만큼 부산에 뼈를 묻을 각오로 열심히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올해 정규시즌에 거포가 없어 홈런 갈증에 시달렸다. 이대호 홍성흔을 지난 2년 연속으로 잡지 못한 공백이 컸다.


최준석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홈런 6개, 9타점, 타율 3할4푼1리로 두산이 비록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지만 포스트시즌 최고의 히트상품이 됐다. 그는 큰 경기에서 통한다는 걸 보여주면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서 강력한 해결사가 필요했다. 롯데는 현재 외국인 거포 영입을 검토 중에 있다. 최준석까지 영입, 과거 팀 홈런 100개 이상을 쉽게 쳤던 홈런 군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무릎 상태가 온전치 못한 최준석이 안정적으로 시즌 평균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 지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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