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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통합챔피언을 노리는 삼성이 코너에 몰렸다. 안방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2005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가 시작이었다. 원정팀 자격으로 온 잠실에서 3,4차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엔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6차전에서 4승1무1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다시 한국시리즈에 오른 2010년엔 4연패로 잠실 중립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SK와 맞붙은 2011년과 지난해 한국시리즈 땐 잠실 중립경기에서 1승, 2승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2005, 2006, 2011, 2012년 모두 우승 헹가래를 친 곳이 잠실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잠실구장, 그만큼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 삼성이었다. 잠실만 오면 마치 안방인 듯 펄펄 날았다. 우승 헹가래의 좋은 기억도 있다.
2연패는 심리적으로 큰 부담감을 준다. 하지만 삼성에겐 '잠실의 추억'이 있다. 과연 삼성이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