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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PS 상대 애틀랜타 무엇이 무섭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9-30 10:14 | 최종수정 2013-09-30 10:14


LA 다저스 류현진 디비전시리즈에서 상대한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스포츠조선 DB

LA 다저스 류현진이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내셔널리그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시즌초 10연승을 달리면서 동부지구 1위에 오른 이후 단 한 차례도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투타에 걸쳐 선수들의 컨디션 등락폭이 작다는 것이 애틀랜타의 최대 강점이다. 또 투수들은 위기극복 능력이 뛰어나고, 타자들은 찬스에서 집중력이 놀라울 정도다. 류현진으로서는 사바나의 맹수처럼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애틀랜타 선수들의 근성도 경계해야 한다.

우선 마운드가 다저스 타자들에겐 치명적일 정도로 탄탄하다. 팀평균자책점이 3.18로 메이저리그 30개 팀중 가장 좋다. LA 다저스도 올시즌 마운드 왕국으로 불리지만, 애틀랜타는 선발과 불펜 가릴 것 없이 층이 두텁고 안정적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경기가 102번으로 내셔널리그 1위이고, 팀투수들의 삼진과 볼넷 비율(K/BB)이 3.00으로 역시 30개 구단중 가장 좋다.

선발진은 크리스 메들렌, 마이크 마이너, 훌리오 테헤란이 1~3차전을 책임진다.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만큼 압도적인 구위를 지니지는 못했어도 올시즌 모두 두자리 승수에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기복없이 6~7이닝을 꾸준히 던지는 투수들이다. 류현진이 3차전에 나설 경우 신인왕 경쟁자이기도 한 테헤란과 맞대결을 펼칠 공산이 크다. 테헤란은 30경기에서 14승8패, 평균자책점 3.20을 올렸다. 애틀랜타의 자랑거리는 역시 막강 불펜진. 애틀랜타 구원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2.46으로 웬만한 팀의 마무리 투수보다 낫다. 특히 크레이크 킴브렐은 정규시즌서 50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21로 철벽 마무리 능력을 과시했다. 필승조로 활약하는 루이스 애빌런, 데이빗 카펜터는 각각 올시즌 65이닝 이상을 던지며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자들도 만만한 선수가 거의 없다. 애틀랜타의 팀타율은 2할4푼7리 내셔널리그 15개팀중 10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공격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이야기다 달라진다. 게임당 득점이 4.25점으로 내셔널리그 4위이며, 팀홈런은 181개로 내셔널리그에서 1위다. 집중력과 파괴력이 대단하다. 프레디 프리먼(23개), 저스틴 업튼(27개), 브라이언 맥캔(20개), 에반 개티스(21개), 댄 어글라(22개) 등 5명이 20개 이상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3번 프리먼과 5번 크리스 존슨은 3할1푼대 타율을 자랑한다. 업튼은 시즌 막판 1주일간 3할7푼5리의 타율을 올렸다.

류현진은 올시즌 애틀랜타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13, 피안타율 2할2푼7리(44타수 10안타)의 준수한 피칭을 햇다. 홈런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애틀랜타에는 정교한 왼손타자들도 즐비하다. 특히 애틀랜타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4시즌 중 3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큰 경기에 대한 감각이 다저스보다 뛰어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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