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이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내셔널리그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선발진은 크리스 메들렌, 마이크 마이너, 훌리오 테헤란이 1~3차전을 책임진다.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만큼 압도적인 구위를 지니지는 못했어도 올시즌 모두 두자리 승수에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기복없이 6~7이닝을 꾸준히 던지는 투수들이다. 류현진이 3차전에 나설 경우 신인왕 경쟁자이기도 한 테헤란과 맞대결을 펼칠 공산이 크다. 테헤란은 30경기에서 14승8패, 평균자책점 3.20을 올렸다. 애틀랜타의 자랑거리는 역시 막강 불펜진. 애틀랜타 구원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2.46으로 웬만한 팀의 마무리 투수보다 낫다. 특히 크레이크 킴브렐은 정규시즌서 50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21로 철벽 마무리 능력을 과시했다. 필승조로 활약하는 루이스 애빌런, 데이빗 카펜터는 각각 올시즌 65이닝 이상을 던지며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자들도 만만한 선수가 거의 없다. 애틀랜타의 팀타율은 2할4푼7리 내셔널리그 15개팀중 10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공격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이야기다 달라진다. 게임당 득점이 4.25점으로 내셔널리그 4위이며, 팀홈런은 181개로 내셔널리그에서 1위다. 집중력과 파괴력이 대단하다. 프레디 프리먼(23개), 저스틴 업튼(27개), 브라이언 맥캔(20개), 에반 개티스(21개), 댄 어글라(22개) 등 5명이 20개 이상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3번 프리먼과 5번 크리스 존슨은 3할1푼대 타율을 자랑한다. 업튼은 시즌 막판 1주일간 3할7푼5리의 타율을 올렸다.
류현진은 올시즌 애틀랜타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13, 피안타율 2할2푼7리(44타수 10안타)의 준수한 피칭을 햇다. 홈런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애틀랜타에는 정교한 왼손타자들도 즐비하다. 특히 애틀랜타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4시즌 중 3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큰 경기에 대한 감각이 다저스보다 뛰어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