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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명원 코치 "니퍼트, 공 위력은 예전보다 낫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3-09-23 20:38 | 최종수정 2013-09-24 05:54


1위 LG와 4위 두산의 추석연휴 빅매치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두산 니퍼트가 무사 1,3루의 위기를 허용하자 정명원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9.20/

23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불펜 피칭을 하고 있었다.

올스타전이 끝난 뒤 등근육 부상을 호소했던 니퍼트는 20일 LG전에서 5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복귀전 승리신고를 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뒤 첫 승. 그리고 이어지는 불펜 피칭이었다.

이날 니퍼트는 48개의 공을 던졌다. 그 장면을 두산 정명원 투수코치는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정 코치는 올 시즌 유난히 마음고생이 많다. 두산은 올해 유난히 롤러코스터를 많이 타고 있다. 투수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시즌 전 계산과 많이 벗어났다. 당초 선발 요원이던 이용찬은 팔꿈치 부상, 뛰어난 외국인 투수 켈빈 히메네스 역시 팔뚝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결국 5월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은 완전히 무너졌다. 제대로 된 선발 요원은 니퍼트와 노경은밖에 없었다. 뒤늦게 유희관이 합류, 120%의 역할을 해줬지만, 그만큼 힘겨웠다. 게다가 시즌 전 마무리 후보였던 홍상삼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결국 두산은 5월 많은 실점을 하며 선발과 불펜이 모두 무너졌다.

투수진을 책임지고 있는 정명원 코치는 몸무게가 10㎏이나 빠졌다. 마음고생이 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가항력이었다. 그만큼 시즌 전 계산과 어긋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처할 수 있는 투수 자원도, 여력도 없었다.

하지만 근근히 잘 버텨냈다. 올해 유희관이라는 선발을 발굴했고, 이재우와 정재훈 역시 오랜 부상에서 돌아와 제 역할을 해줬다. 그러나 두산 투수진의 고난은 끊이지 않았다. 올스타전 이후 니퍼트가 갑작스러운 등근육부상을 호소했고, 두 달 이상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날 정 코치는 오랜만에 굳은 표정을 풀었다. 니퍼트의 상태가 괜찮았기 때문이다. 정 코치는 "니퍼트의 현재 투수는 80개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80~100개 정도로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몸은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 LG전에서는 실전감각은 다소 부족했지만, 공의 위력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 낫다고 봤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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