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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삼성-넥센전에서 보기드문 장면이 나왔다.
올시즌 첫 그라운드 홈런의 주인공은 삼성 베테랑 우익수 박한이다.
진풍경은 6회초에 나왔다. 4-5로 뒤진 삼성이 2사 1,2루에서 박한이의 타석을 맞았다.
박한이는 넥센 외국인 선발 나이트와의 대결에서 2구째를 때렸다. 타구는 중견수 정면으로 파고 들었다.
이택근은 그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았고, 공을 펜스 앞까지 맥없이 굴러갔다. 좌익수가 황급히 달려와 공을 주운 뒤 홈으로 송구했지만 박한이는 이미 홈을 밟고 있었다.
박한이가 발이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이택근이 흘린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가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가능한 그라운드 홈런이었다.
이택근은 홈 송구를 의식한 나머지 포구 동작을 정확하게 취하지 못하는 바람에 실책과 안타 허용을 동시에 기록했다. 이 덕분에 삼성은 7-5 역전에 성공했다.
그라운드 홈런이 나온 것은 프로야구 역대 71번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