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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핸킨스가 최근 침체에 빠진 KIA 타선을 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을 생각하면, 핸킨스의 부진은 여전히 두산의 고민거리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1루 견제를 하려다 보크를 범해 주자에게 한 베이스씩 진루를 허용했다. 황정립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가실점한 핸킨스는 백용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줬다.
2회는 아슬아슬했지만, 공 9개만에 삼자범퇴로 마쳤다. 1회 투구수가 33개에 이르렀지만, 삼자범퇴로 투구수를 아낄 수 있었다.
4회는 다시 삼자범퇴로 끝냈다. 1사 후 윤완주와 신종길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을 보이기도 했다. 4회말 팀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주면서 다시 힘을 낼 만도 했다.
하지만 동점이 되기 무섭게 핸킨스는 다시 위기에 처했다. 5회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1사 후 나지완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종환의 2루수 앞 내야안타 땐 1루 커버가 늦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핸킨스는 황정립에게 4구만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강판됐다. 바깥쪽으로 슬라이더를 잘 던졌지만, 황정립의 배트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두산 벤치는 더이상 기다려주지 못했다. 변진수로 교체를 지시했다. 변진수가 백용환을 삼진으로, 이동훈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이날 핸킨스의 기록은 4⅔이닝 6실점, 실망스러운 등판이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