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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 점점 더 위력적인 모습을 과시하고 있는 LG 선발 류제국이 쾌조의 5연승을 내달리며 팀의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LG가 서서히 1위 독주 모드에 돌입했다.
경기 초반 일찌감치 승기가 갈렸다. LG는 KIA 좌완 선발 임준섭을 상대로 1회말부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2번 권용관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3번 이진영이 중전 적시 2루타를 쳐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1회 선취점으로 시동을 건 LG 타선은 2회말 2사 후부터 집중 폭발했다. 선두타자 정의윤이 볼넷으로 나간 뒤 이병규(7번)와 윤요섭이 각각 2루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난 2사 3루. 공격이 끝나갈 무렵 9번 손주인이 우전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1번 박용택의 우전안타와 2번 권용관의 3루쪽 내야안타로 된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LG는 순식간에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날 시즌 9승째를 달성한 류제국은 "오늘 몸을 풀 때부터 컨디션과 밸런스가 좋았다"면서 "모처럼 직구 스피드가 빠르게 나왔는데, 다음 경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승장 LG 김기태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다. 궂은 날씨에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