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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아이 전 코치 "오승환, 일본에서 40세이브 가능"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09-12 17:04


오치아이 전 삼성 투수 코치는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 시즌 40세이브 정도는 가능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대구=노주환 기자

"한 시즌 40세이브는 가능하다고 본다."

오치아이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는 제자나 다름없는 삼성 특급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할 경우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 가능한 성적으로 한 해 40세이브 정도를 예상했다. 그리고 그는 "실패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오승환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고향 일본으로 돌아가 프리랜서 야구 방송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오치아이 전 코치가 12일 대구구장을 찾았다. 그는 삼성 경기를 보러 내한했다. 12~13일 삼성-롯데전을 보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오치아이 코치는 최근 이슈가 된 오승환의 해외 진출 소식을 일본에서도 자주 접한다고 했다. 일본 신문과 방송에서 자주 다루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신문들은 한신 타이거즈, 오릭스, 요미우리 등이 오승환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기사를 연달아 보도했었다. 이미 일본 다수의 구단들이 스카우트는 물론이고 구단 관계자를 파견해 오승환을 점검했다. 서로 물밑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이저리그의 유수의 구단들도 역시 오승환을 점검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한신 구단의 경우 한국 선수에 대해 그동안 입질만했지 실제로는 영입하지 않아 양치기 구단이라는 인식이 있다. 따라서 한신의 오승환에 대한 관심을 두고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많았다. 이에 대해 오치아이 코치는 좀 다른 의견을 냈다. 그는 "한신이 지난 시즌을 끝내고 구단 리빌딩을 하고 있다. 그 차원에서 후쿠도메 등을 영입했다. 현재 한신은 마무리가 필요하고 오승환이 그 자리에 어울리는 선수이다"고 말했다. 오치아이 코치의 말대로라면 이번 한신의 오승환에 대한 관심은 영입을 확정하고 진지하게 접근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오치아이 코치는 국내 무대에서 다시 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언제라도 다시 한국에서 일할 수 있다. 내년에도 아직 거취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국내 야구를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 오치아이는 국내 야구를 잘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일본 지도자다. 그는 "삼성 선수 중 생각 만큼 성장하지 못한 선수도 있고 잘 하는 선수도 있다"면서 "차우찬 같은 경우 가진 기량에 비해 좀 부족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 있기 때문에 좀더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내년 아시안게임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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