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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40세이브는 가능하다고 본다."
오치아이 코치는 최근 이슈가 된 오승환의 해외 진출 소식을 일본에서도 자주 접한다고 했다. 일본 신문과 방송에서 자주 다루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신문들은 한신 타이거즈, 오릭스, 요미우리 등이 오승환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기사를 연달아 보도했었다. 이미 일본 다수의 구단들이 스카우트는 물론이고 구단 관계자를 파견해 오승환을 점검했다. 서로 물밑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이저리그의 유수의 구단들도 역시 오승환을 점검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한신 구단의 경우 한국 선수에 대해 그동안 입질만했지 실제로는 영입하지 않아 양치기 구단이라는 인식이 있다. 따라서 한신의 오승환에 대한 관심을 두고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많았다. 이에 대해 오치아이 코치는 좀 다른 의견을 냈다. 그는 "한신이 지난 시즌을 끝내고 구단 리빌딩을 하고 있다. 그 차원에서 후쿠도메 등을 영입했다. 현재 한신은 마무리가 필요하고 오승환이 그 자리에 어울리는 선수이다"고 말했다. 오치아이 코치의 말대로라면 이번 한신의 오승환에 대한 관심은 영입을 확정하고 진지하게 접근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는 일본에서도 국내 야구를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 오치아이는 국내 야구를 잘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일본 지도자다. 그는 "삼성 선수 중 생각 만큼 성장하지 못한 선수도 있고 잘 하는 선수도 있다"면서 "차우찬 같은 경우 가진 기량에 비해 좀 부족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 있기 때문에 좀더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내년 아시안게임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