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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경찰청 에이스 장원준의 모습을 1군에서 볼 수 있을까.
하지만 복귀를 결정하기엔 고려할 게 너무 많다. 당장 시즌 뒤 역대 두번째 2차 드래프트가 기다리고 있다. 보호선수 명단이 40명이라 다소 여유가 있지만, 장원준 등록시 한 자리를 소모하게 된다.
2차 드래프트보다 더 큰 문제는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이다. FA 영입시 전 소속구단에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 200%와 보상선수 혹은 전년도 연봉 300%를 내줘야 한다. 하지만 보통은 선수가 포함된 보상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보상선수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의외로 알짜배기 전력 보강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건 4강 싸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장원준이 필요하다. 유먼과 옥스프링의 외국인선수 원투펀치 외에 다른 선발진이 약한 롯데로서는 장원준 만한 구원군이 없다. 하지만 4강에 탈락하게 된다면, 굳이 장원준을 등록시켜 보호선수 한 자리를 희생할 필요가 없다.
10일 창원 NC전에 앞서 김시진 감독도 같은 견해를 드러냈다. "아무래도 순위싸움에 달려있지 않겠나"라며 아직은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롯데의 4강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게 사실이다. 장원준의 1군 조기 복귀는 롯데 성적에 달려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