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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른' 삼성, LG 잡고 4일만에 선두 탈환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9-07 19:57



선발투수를 2명 투입하는 '1+1' 작전이 통했다. 타선도 모처럼 힘을 냈다. 삼성이 4일만에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대2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62승2무44패를 기록한 삼성은 승률 5할8푼5리로 64승46패의 LG(5할8푼2리)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3일 이후 4일만에 선두 탈환이다.

이날 삼성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LG를 잡기 위해 선발요원인 좌완 장원삼을 불펜에 대기시켰다.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배영수의 투구수가 67개에 불과했지만, 장원삼을 마운드에 올려 LG의 추격을 일찌감치 봉쇄했다.

1회초부터 선취점을 내며 가볍게 출발했다. 1번타자 배영섭에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정형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박한이가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배영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3회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루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김상수가 배영섭의 번트 때 3루에서 잡혔지만, 정형식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2,3루 찬스가 계속 됐다. 박한이의 삼진과 최형우의 고의4구로 이어진 2사 만루, 일본에서 손가락 치료를 받고 돌아온 박석민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강봉규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4-0까지 달아났다.

6회엔 선두타자 강명구가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2사 후 배영섭의 2루수 앞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았다. 사실상의 쐐기점이었다. LG 선발 우규민은 이 실점을 마지막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기록은 5⅔이닝 5실점.

6회부터 삼성은 준비한대로 배영수를 내리고, 장원삼을 등판시켰다. 의지를 잃은 LG 타선은 장원삼 공략에도 실패했다. 9회 2사 후 정주현의 1타점 3루타와 윤요섭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너무 늦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3승(3패)으로 롯데 유먼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장원삼은 첫 구원등판에서 4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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